뵙게 되서 반갑습니다.
그간 교수회에서 여러 차례 초청해 주셨다는 말씀을 들어 왔습니다만, 지난 몇 달 동안 국선도 지도자의 재교육과 새로운 지도자 양성을 위해 시간적으로 쫓기다 보니 이제서야 뵙고 인사를 올리게 된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오늘도 이렇게 교수회에 나온 것은 수련에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드리기 위해서보다는, 국선도 발전을 위해 교수님들의 역할이 많이 있으니, 그 크고 중요한 역할들을 잘 수행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러 나왔습니다.
아울러 교수님들께 말씀을 듣고 배우는 친화의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1975~76년경에 여행 중에 제가 느낀 점을 말씀 드리려 합니다.
미국에 이민하여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의 자녀들은 대부분 우리말을 잊어버려 간단한 단어 한 두 마디로 표현하는 것이 꼭 바보같이 느껴져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남미를 여행하며 살펴보니 남미의 우리 동포 자녀들 모두가 우리말을 잘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고유문화도, 풍습도 그대로 지켜오고 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만약 이런 상태로 몇 십 년이 지난다면 미국에 사는 우리 동포들은 미국에 동화되어 미국인이 되어 버릴 것이지만 남미의 우리 동포들은 우리 민족 특유의 문화의 풍습을 지켜 나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 미국은 한국보다 발달 된 문명 속에 부유한 나라였기 때문에 그 문화에 빨리 적응하여 안주하기에 바빴고, 남미는 한국보다도 훨씬 뒤 떨어진 나라였기에 보다 낳은 우리 고유의 문화를 지켜가며 민족의 자긍심을 키워가고 있다고 생각되어 졌습니다.
그리고 세계를 여행하면서 보니 유독 중국인들과 유대인들은 어디에서나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를 지켜가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마 그것은 중화사상과 선민의식에서 비롯된 자신들의 독특한 문화가 뿌리가 깊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결국 뿌리 깊고 훌륭한 문화를 가진 민족은 세계 어디에 갖다 놔도 그 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해 나가나, 문화가 약한 민족은 강한 민족에 동화되어 버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지금 우리처럼 세계화를 부르짖지 않더라도 국경의 개념이 퇴색되고, 문화의 교류와 사람의 왕래가 빈번해지며 경제는 한마당으로 세계가 일원화 될 것입니다. 우리의 국호는 지켜나갈지 모르되 민족의식 없는 민족은 여러 민족과 섞이고 쪼개져 쇠퇴할 것이고 마치 뿌리 없는 나무와 같아서.....
우리 민족은 동이족으로 역사에 나타나 은나라를 이루었을 때는 전 중국을 지배하는 강성한 민족이었다가 쇠퇴하여 지리적 여건으로 한반도에서만 민족의 문화와 혈통의 순수성을 이어 왔다 합니다.
이런 깊은 역사 속에 융성했던 우리민족의 정신적 유산은 무엇입니까?
그에 합당한 철학과 사상이 뒷받침 되는 문화가 있었을 것이 아닙니까?
깊게 생각해 볼 필요도 없이 국선도가 아니겠습니까? 여러 역사의 질곡 속에서도 맥을 유지해 온 우리 고유의 수련법이 있습니다.
나 스스로를 살려 하늘을 알고 땅을 알며 자연과 하나 되는 깊은 사상과 철학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문화가 있습니다.
“현묘지도” 라고도 불려 왔으며 이 도가 융성할 때는 민족이 융성했고 외래문화의 유입으로 도가 쇠퇴했을 때는 민족이 쇠퇴했다는, 우리 민족 고유의 도인 “현묘지도” 즉, 오늘날의 국선도가 있습니다.
앞으로 개방되는 세계 속에 우리 민족이 정체성을 가진 민족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선하여 독특한 우리 문화를 세우고 가꾸어야 할 것이고, 이를 위해 우리 국선도 정신을 우리 민족의 지주로 삼고, 부흥 발전 시켜 우리 민족의 정기를 세워 나가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우리 국선도를 수련하고 계신 여러 교수님들께서 부담을 가지시고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우리의 역사도 지켜오지 못했으나, 주변국들의 역사 속에 우리 선조들에 대한 업적과 우수했던 우리 문화의 역사적인 편린들을 찾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여러분들은 오랫동안 스스로 수련해 오셨으니 우리의 수련법의 우수성을 잘 알고 계십니다. 변화된 세상에 효율적인 보급을 위해서도 각 전공분야별로 여러 좋은 의견이 계실 것입니다. 이런 국선도의 모든 점에 대해 교수님들께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시고 연구하시어 논문을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국선도 교수회 회원이 300여명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300여명의 모든 교수님들께서 어느 시기를 정하여 한 분 한 분씩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시거나, 신문이나 잡지에 기고도 하시며, TV나 강연장에서 강연도 하신다면 큰 파장이 일 것이며, 우리 민족을 일깨울 수 있을 것입니다.
정치인들이나 행정가들이 정말로 우리국가와 민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에 눈을 돌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이 중대한 일이 여러 분들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사범, 법사들은 대중에 설득력이 약하지 않습니까? 이 시대에 국민들로부터 오직 존경심을 잃지 않은 최고의 지성인들이신 여러분 교수님께서 가장 효율적으로 이 일을 해 내실수가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흉중에 우리 민족의 흥망성쇠가 달려 있음을 다시 인식해 주시고, 사명감을 갖고 국선도 전반에 걸쳐 연구하시어 우리민족의 정신적 유산인 국선도를 계승 발전시켜 주시기를 다시 부탁드립니다.
○ 사부님께서는 국선도를 세상에 펴기 시작하실 때부터 甲子년에는 다시 산으로 들어가신다고 하셨고 1976년 미국에서 저희와 헤어질 무렵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갑자년에 재입산 해야 되는데, 바라기는 2~3년 먼저 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러므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할 일은 너무 많으니 누구를 깊게 공부시킬 여력이 없을 것이다. 국선도의 저변 확대에나 힘쓸 터이니 너희들이 계속 열심히 수련해야 됨을 명심하라는 말씀이 계셨었고, 그 당부의 말씀에 따라 나왔습니다.
○ 요즈음 계룡산을 중심으로 하는 여러 단체들이 후천시대에는 우리 한국이 세계적 중심국가가 되어 세계를 이끌고 통치하게 된다고들 주장한다는데 그렇다면 그것은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아니고 정신문화일 것입니다.
우리 국선도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한다면 한국의 세계적 위상은 대단해 질 것입니다. 왜냐면 태권도는 대부분 어린아이들이 배우고 있으나, 국선도는 한국에서 보듯이 사회 지도층의 지식인들이 수련하기 때문입니다.
태권도가 우리 국위를 선양했고 태권도 사범님들이 국익을 위해 여러 가지 큰일을 하신 것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태권도 사범님들을 국선도 정신으로 교육시켜 세계 태권도 도장을 국선도 도장화 한다면 우리 국력이 얼마나 신장 되겠습니까?
국선도의 내공과 태권도의 외공을 지도하는 도장이 되면 좋을 것입니다.
우리의 남?북 문제에서도 양측이 아무 거부감 없이 받아드릴 수 있는 것도 국선도 수련법이라 생각합니다. 북한의 사상에도 상반되는 것이 없을 것이고 그들이 주장하는 민족정신에도 부합되니 말입니다. 곧 남산공원과 모란봉입니까 북한의 큰 공원에서 같은 시간에 같은 수련을 하는 날이 올 것이며, 남북화합을 위해서도 큰 몫을 하는 국선도가 되기 바랍니다.
○ 수도를 하는 단체라 하면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는 - 주문을 외우거나 한 가지에 정신을 계속 집중시켜 정신을 통일하게 하는 방법
둘째는 - 철야금식을 해가면서 계속적으로 붙들고 들어가면서 목적을 달성 하려는 방법
셋째는 - 고행을 해가며 육체의 소욕을 잠재우고 정신을 깨워 나가는 방법
이런 방법들은 결과적으로 육체의 기능을 떨어뜨려 정신을 혼미하게 하고 혼잡한 가운데 무슨 소리를 듣고 헛것을 보게 되는데 이것은 저급한 영의 장난으로, 이 장난에 따라 들려주는 것을 말하고 보여주는 것만 말하다가 자신도 죽어서 잡귀가 되고 마는 것이니 참된 수련법이라 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 국선도의 수련은 정신과 육체를 공히 조화롭게 발전시켜 최대의 건강상태의 육체적 기능을 바탕으로 덕력을 쌓아가며 깨달음 쪽으로 깊이 들어가는 공부입니다.
○ 우리 국선도의 수련체계 중 정각도의 단계는 중기단법에서 전?후, 좌?우, 상?하의 중심을 잡는 것이며 우주의 중심이 나이고 나의 중심은 단전이며, 단전은 또 우리 몸에 있어서 위치의 중심이며 무게의 중심이자 마음의 중심이 되는 곳입니다. 마음의 중심이 잡히게 되면 호흡은 차분하게 되고, 또 반대로 호흡이 차분히 가라앉으며 마음의 중심이 잡히는 것입니다.
행공 동작은 전?후, 상?하, 좌?우로 움직여 가며 12경 유통을 원활하게 도와주도록 편성되어 있습니다.
건곤 단법에서는 건곤이 뜻하는 것처럼 하늘과 땅의 기운을 상합하게 하여 원기를 증익시키는 단법인데 더욱 고르게 된 호흡에 마음을 실어 심장에 의거하는 元神을 신장에 의거하는 元氣와 단전에 상합케 하여 단화기를 발생케 하고 이 증익된 기운을 독맥을 통해 운기시키는 단법입니다.
행공체계도 임독맥 유통을 도와주도록 편성되어 있습니다.
원기단법에서는 천도의 365골절에 따라 우리의 365락을 유통시키는 단법으로, 단전은 뿌리가 되고 중단전은 주인이 되어 상단전은 우주의 한 점 생명의 근원점에 연결되어 천도의 365골절이 열림에 따라 우리의 365락이 유통되어 완전한 건강체를 이루게 하는 단법입니다.
12경, 기경 8맥, 365락 모두를 원활하게 유통되는 단법으로 행공체계도 이를 돕도록 짜여져 있습니다.
진기단법에서는 행공동작의 도움 없이 우리 몸이 기혈 순환이 원활해져 마음만으로 임독유통이 원활해져 임독유통에 따라 365락에 기운의 흐름이 순조롭게 되며 우주와 함께하는 호흡이 이루어져 나가야 합니다.
육체가 있어서 감정에 휘말리고 병들고 피곤하며 부자유스럽고 괴로웠는데, 수련의 증진으로 육체가 있으므로 기쁘고 즐거움을 느끼게 되어 자신의 육체에 애착을 갖게 될 것이나 이제 이를 놓아야 될 때입니다. 이런 眞 건강체를 이룬 후 육체로 인한 에너지 소모를 최소로 줄이기 위해 대사 기능을 떨어뜨리고, 잠재운 듯한 육체의 상태에서 호흡에 따라 하늘에 일치 되도록 해 나가는 수련입니다.
보통사람들은 산다고 하지만 죽어가고 있는 것이고, 수련인들은 살아가고 있는 것이며 급기야는 죽음도 능동적으로 뛰어넘게 될 것입니다.
우화등선 한다든지, 육신을 입고 영원히 산다든지 하는 낭설이 있습니다만, 그런 것이 아니고 이러한 수련 단계에 진입함으로써 영적인 체험으로 “육체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고 현재의 환경에서 지내기 위한 옷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 행공자세에 대해서는 행공도 옆에 사부님께서 설명해 놓은 신 것 이상 자세한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수련이라는 것은 편한 자세만 찾아 하는 것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불편하고 불합리한 것 같은 자세도 뛰어 넘어야 할 경우가 있으니 너무 편한 자세만 찾아서 하지 마시고, 사부님께서 설명하신 것을 원칙으로 하십시오.
좀 부연 한다면, 선 자세에서 11자로 발 모양을 하여 엄지발가락에 은은한 힘을 주라는 것은 자연히 용천혈에 힘이 들어가 신장의 기시혈(起始穴)인 용천혈을 깨우는 효과가 있으며, 엄지 발 끝에 비장과 간장의 기시혈(起始穴)들이 있어 경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주는 것이며, 상체는 하체에 올려놓은 듯 가볍고 부드럽게 서 있을 경우에는 신근과 굴근(즉 당기고 미는 근육) 이 조화를 이루도록 숙이거나 버티지 말아야 하고 숙이고 젖힐 때는 허리를 꺾어 단전에 긴장이 가게하지 말고 엉덩이나 대퇴근에 중심을 두어 상체의 긴장을 풀도록 하고, 옆으로 틀 때는 어깨를 돌려 트는 것이 아니라 허리 아랫부분을 돌려 상체가 돌아가게 하면 호흡과 의념의 집중과 동작의 조화가 흩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가부좌에서는 우선 양쪽다리가 땅에 닿도록 하고 상체를 숙여서 골반뼈를 반드시
펴며 또 세웁니다. 상체를 뽑고 가슴을 펴서 놓되 경직 된 부위가 없어야 합니다. 턱을 당기고 척추가 완곡부를 유지한 채 일직선에 서도록 하고 혀는 입천정에 가볍게 붙여 턱 관절을 이완시켜 주고 모든 근육이 경직되지 않게 합니다.
앞?뒤?옆으로 밀고 당기는 근육이 작용치 않도록 바란스를 맞춰야 깊은 안정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마음속으로 백회에서 회음까지 일직선상의 통로를 형성해 놓고 또 한편 양눈으로 꼬끝을 통해 배꼽을 보며, 배꼽을 통해 꼬리뼈 미려혈에 고정시킨다(실질적인 직선이 아니라 마음의 선임). 그러면 자세가 어느 한편으로 치우치지 않게 됩니다.
고개가 뒤로 젖혀지면 망상에 빠지기 쉽고, 앞으로 숙여지면 풀리지 않는 고민과 잡념에 시달리게 됩니다. 고개가 옆으로 기울어지면 어느 상념에 취해 있기 쉬우니 고개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마른 사람은 상체를 뒤로 젖히기를 좋아하고 배가 나온 사람은 앞으로 약간 숙여야 허리가 편안해져 안정감이 들게 합니다.
깊은 안정 속에 무아의 경지에 들려면 자세가 중요해 어느 곳에도 긴장이 걸리지 않아서 타버린 재처럼, 잘라진 나뭇등걸처럼 초연 할 수 있는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 의념의 집중은 아주 평안한 마음으로 어떤 상태가 이루어 질 것을 기대하며 정성들여 살펴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미경을 보듯이 심혈을 기울여 보는 것이 아니라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상태로 그러나 정성들여 보는 것입니다.
마치 시골 동네에서 야산 위에 떠있는 둥근 달을 쳐다보듯이 보는 것입니다. 몇 시간을 쳐다봐도 질리지 않겠지요. 그러나 달 앞에 기러기가 지나가도 잘 보이고 흰 구름이 흘러가도 또렷이 보이는 것처럼 그런 것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보시면 됩니다.
○ 입문이나 중기단법 초에서도 억지로 선도주 리듬에 맞추려 하지 말고 각자가 편안하게 그러나 흡?호의 시간을 맞게 하다가 차츰 선도주 박자에 맞춰 가면 됩니다.
흡이나 호의 시간이 길게 요구되면 되도록 같은 시간에 호흡기도를 넓힌다는 생각으로 하시면 쉽게 시간 조절이 됩니다.
건곤丹法에서는 止息이 나오는데 止라는 것은 닫고 참는게 아니라 적당히 마셨으면 그대로 열어놓고 기운은 계속해서 흐르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止의 상태에서 경락에 운기도 되며 경혈도 열리고 축기도 활발해 지는 것입니다.
원기단법에서는 도표를 볼때 흡과 지는 길고 호는 짧게 그려져 있는데 사실은 호?지는 몸의 요구대로 하라는 것입니다.
호지와 흡지는 같을 수도 있고, 호지가 길수도 있습니다만 대부분 짧게 됩니다.
원기단법에서도 격렬한 동작이 많으니 너무 무리하게 동작을 따라 하려고 마시고, 또 호흡을 너무 길게 하려 하시면 격렬한 동작과 상충되어 복직근의 경직으로 대흉근이 압박 받아 소흉근이 경직되어 호흡이 어렵게 되니 절대로 무리하게 오래 참는 호흡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5초 마시고 10초 멈추고 5초 토하는 호흡으로 원기 30번까지 마치신다해도 여러분은 훌륭히 원기를 마치시게 됩니다. 그러니 절대 동작이나 호흡에서 무리 하시지 마십시오. 자연히 호흡이 길어지는 것은 좋은 일이며 좌단법에서는 약간 길게 시도 해봐도 좋습니다.
○ 수련과정에서 일반적인 변화로 침이 많이 나오죠. 이를 단침이라 하는데 수승화강이 우리 체내에서 잘 이루어진 좋은 현상입니다.
또 눈물이 많이 나오는데, 특히 여성들이 시도 때도 없이, 특히 수련 중에도 슬프지 않으면서도 눈물은 많이 흘리는데 이는 감정으로 인해 침해당했던 오장육부에 속한 경락의 독소가 녹아 나오는 것입니다. 아주 좋은 현상으로 고서에서는 업이 녹아 나온다고도 표현했습니다.
또 수련 중 끈적끈적한 땀이 흘러나오는데 이는 체온 조절을 위한 땀이 아니라 체내의 온도 상승으로 인한 땀으로 이때 체내의 중금속이 함께 배출된다 합니다.
또 소리를 벽력같이 지르기도 하는데, 이는 감정적으로 억눌림을 받았거나, 어떤 일을 결심하고 또 하는데 지키지 못했던 의지가 약한 사람들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은 시원하나 다른 사람을 생각해서 자제해야 되며 자제하려 노력하면 자제가 됩니다.
다음은 진동이 있습니다.
우선 태어날 때, 아니면 자라면서 병이나 사고로 인해 신체가 왜곡되고 경락의 부조화가 이루어져 있는데 기혈순환이 원활해져 갑자기 많은 기운이 이런 왜곡되고 부조화 된 곳을 소통하려 진동현상이 나타나는 것이고, 자연적인 치료효과를 위하여 좋으나 가끔씩 의지적으로 잡고 연습을 하여 습관화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다음은 단화가 형성되어 증익된 기운으로 관문을 혁파하기 위해 일어나는 진동으로 관문을 혁파하면 자연히 진동이 없어집니다.
또 다른 사람의 진동에 따라 공명현상으로 진동하거나 습관화된 진동이 오래되면 기운이 쇠진되니 스스로 잡도록 해야 합니다.
○ 수련이란 일정한 시간에 도장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화가 되어야 합니다. 특히 교수님들처럼 시간에 쫓기고 머리를 많이 쓰시는 분들은 수련이 생활화되어야 합니다.
우선 시간 시간마다 아주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단전을 보십시오. 보시게 되면 호흡하시게 됩니다. 항상 의식을 단전에 걸쳐 놓으십시오.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들을 때나, 걸을 때나, 운전할 때, 책을 읽을 때에도 丹田에 의식을 걸쳐 놓으시는 습관을 가지십시오. 그러다가 내 마음을 동요케 하는 일이 생기면 의식을 집중하고 호흡을 하시며 마음을 지키십시오.
단전으로 생각하시고, 단전으로 듣고, 또 보시며 단전에 혀의 뿌리를 두시고 말씀하십시오.
단전은 선악과 옳고 그름과 본능으로 실현하려는 욕구조차 떠난 무심의 자리입니다. 단전에 감정과 촉각의 뿌리를 두시게 되면 수련은 자연히 증진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