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호흡 입문 시 주의사항
단전호흡이 심신의 건강에 좋기는 하지만, 가슴으로 숨을 쉬던 사람이 곧바로 단전호흡을 하기는 매우 어렵다. 어떤 수련단체들은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당장 아랫배로 숨을 쉬라고 가르치는데 그로 인한 부작용이 많다.
단전호흡은 자연스럽게 저절로 이뤄져야 한다 안 내려오는 숨을 억지로 단전까지 끌어내리려면 아랫배에 무리한 힘을 가하게 된다 그 매 윗배 명치 부위와 그 안쪽에 자리 잡은 비장과 위장이 잔뜩 긴장한다. 이 때문에 비위가 상하기 쉽다. 또 폐의 자율신경까지 경직되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숨이 자연스럽게 하복부로 안 내려오는 사람들은 신체적 특정 부위(가슴, 어깨, 목 횡경막, 허리 등 상체)나, 심리적 긴장 상태에 있기 때문에 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몸의 긴장된 부위가 어딘 지를 찾아서 부드럽게 천천히 움직여 긴장됨을 풀어주고 편안하게 안정되면 배꼽에 의념(생각과마음 )만 두고 가슴으로 편안히 숨을 쉬면서 심폐기능을 활성화시킨다.
배꼽으로 숨이 들어오고 나간다 생각하면서 고요히 호흡하면 가슴과 아랫배가 동시에 숨을 쉬게 한다 긴장을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숨을 들이쉬고 서서히 내쉬다 편안히 내쉬고 나면 저절로 잠시 멈춰진다. 억지로 멈추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
기력이 아주 좋은 사람은 다 내쉰 다음 바로 들숨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날숨 뒤에 숨이 멈춰지는 시간은 사람에 따라, 몸 상태에 따라 다르다 어떤 사람은 잠깐 멈춰지고 어떤 사람은 몇 초간 멈춰진다. 멈추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길어지면 좋겠지만 억지로 참아서 오랫동안 멈추면 경락에 기 혈 순환이 활성화되는 듯 느껴지다가 도리어 맺혀서 막혀버려 병을 얻게 된다.
저절로 멈춰지는 동안엔 몸 속의 박한 기운이 피부를 통해 땀으로 배출된다. 그래서 다음에 들이쉬는 숨은 좀더 편안하고 풍부해진다. 들이쉬는 숨은 저절로 들어오는 만큼만 들이쉰다 억지로 많이 들이쉬면 부작용이 따른다
보통사람들은 숨이 자꾸 끊긴다. 마음이 급하거나 긴장하거나 걱정거리가 있거나 화가 날 때는 숨을 제대로 못 쉰다 그 때마다 몸이 상한다 어떤 어려운 일이 있어도 숨만큼은 시원하게 쉬어야 건강을 유지한다. 또 숨을 죽이지 않고 잘 쉬면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도 생긴다.
눈을 감은 채 편하게 누워서 두 다리를 어깨넓이로 벌리고 두 손을 배꼽 주변에 가지런히 올려놓고 고요히 배꼽을 생각하며 숨을 쉰다 긴장을 완전히 풀고서 배꼽만을 생각하면 숨이 아랫배로 들어온다. 그러다 잠이 들어도 괜찮다. 긴장이 풀려 있기 때문에 잠든 상태에서도 호흡이 된다.
누워서 수련해도 기력이 너무 약한 사람들은 배로 숨쉬기가 답답할 때가 있다. 그런 이들은 무릎을 세우고 호흡하면 숨이 편해진다
또 비장과 위장이 특별히 나쁜 사람들도 숨을 아랫배로 내리기 어렵다. 배꼽을 중심으로 숨을 쉬다 보면 가슴이 묵직하고 답답해진다. 그런 사람들은 하루 이틀쯤 숨을 내쉴 때 입으로 내쉬는 게 좋다. 숨은 코로 쉬어야 하지만, 비위가 너무 나쁘면 폐에 탁기가 많이 쌓이므로 입으로 내쉬어 탁기를 충분히 배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며칠 동안 계속 배꼽을 중심으로 호흡하면 숨이 자연스럽게 아랫배까지 내려간다. 그 다음에는 의식을 배꼽에 두지 알고 아랫배 깊숙한 곳으로 향하게 한다.
평안한 마음으로 하복부 중심 깊숙한 곳을 생각하며 호흡하면 숨이 좀더 풍부하게 내려온다. 아랫배에 기운이 차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숨을 들이쉴 때 아랫배가 저절로 불룩불룩 나온다. 이때 배를 더 많이 내밀려 해서는 안 된다.
수련단체들 중에는 숨쉴 때 아랫배가 잘 나오는 것이 단전호흡이라고 가르치는 곳들이 있다.
아랫배가 많이 나오면 기운이 그만큼 충만해진다며, 힘을 주어 배를 한껏 내밀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오장육부가 상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거니와 국선도 단전호흡 수련은 저절로 되어지게 하는 것이지. 무리하면 꼭 부작용이 따른다. 그저 평화로운 마음으로 고요히 아랫배 깊은 곳을 생각하면 그리로 숨이 들어온다. 그리고 마음이 평온해지며 숨도 더욱 풍부해진다.
국선도 창원마산수련장(http://www.ksdo.org/main.htm)에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