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호홉시 마음자세 -국선도 강해 중에서-
입문호홉시 마음자세
(1) 가장 편안하게 누운 뒤 심호흡을 서너 번하여 온몸을 편안하게 이완시키고 긴장을 풀어줍니다.
(2) 대 자연의 품에 포근하게 안겨 깊은 휴식을 취한다 생각하고 자신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얼굴에 은은한 미소가 피어날 정도로 아주 평화롭고 행복한 마음을 가집니다.
(3) 우리가 호흡수련을 하다 보면 자꾸 쓸 데 없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생활이 복잡하고 마음속 깊은 곳에 채워지지 않는 욕망과 이루어지지 않는 욕구가 많을 때일수록 그렇습니다. 기운이 떠서 몸과 신경이 약한 사람일수록 더욱 더 그렇습니다. 인생이란 아침 이슬과도 같다고 하지 않습니까? 마음을 크게 여시고 한번 초연해 보십시오. 모든 일을 되도록 이해하려고 하고 자비를 베풀며 주위를 사랑해 보십시오. 그리고 용서해 보십시오. 일상생활을 단순화시켜 보십시오. 세상의 잡다한 생각을 떨쳐버리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시고 저 찬란한 빛과 아름다운 천상의 노래를 들어 보십시오.
이렇게 내면의 세계를 추구하며 망상과 거짓된 나에서 벗어나 참 나의 발현 (發現)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 생활 자체가 수행이 되어야 하지만 특히 수련을 위해 집을 떠나 도장을 향해 오는 길이 마음을 비우는 길이 되어야 합니다. 도장 계단을 오를 때 다시 한번 자신을 살펴보며 참 되지 않는 나의 모습을 하나하나 버려야 합니다. 온갖 망상과 번뇌, 근심, 걱정을 다 버리고 오직 순수한 생명 하나만 가지고 정진(精進)해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수련자 모두를 이해하고 사랑하며 수련이 잘 되도록 염원(念願)해야 합니다. 이것이 자신을 진정 사랑하는 길인 것입니다. 다시 무엇이 수행의 참모습인가를 단전으로 그려보십시오. 그리고 단전을 통해 생각하고, 듣고, 말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4) 입문 호흡 중에는 ‘대우주와 나’가 하나라는 큰 생각을 가지고, 숨을 마실 때는 우주의 맑은 생명의 기운을 단전에 모은다 생각하고, 내쉴 때는 자신의 욕망에 의해 생기는 부정적인 감정들과 몸 안의 탁기가 다 나간다는 생각으로 호흡합니다.